지난 6일 광주안디옥교회(담임 박영우 목사, 통합)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반대를 위한 광주 지역 초교파 연합집회’가 개최된 데 이어, 주일이었던 13일에는 광주겨자씨교회(담임 나학수 목사, 합동)에서 집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예장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 광주·전남 지역 17개 노회 연합모임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광주·전남협의회(회장 이원재 목사, 이하 협의회)’ 명의의 결의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결의문에서는 “WCC에서 벌이고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성경이 절대적 진리임을 부정함으로 성경의 절대 권위를 부정하고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임을 부정하고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며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으므로 전도와 선교를 하지 말라 외치고 △일부다처제와 동성애를 용인함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부정하며 △공산주의를 구원의 수단이라며 공산 게릴라를 지원하고 △무속신앙을 접목하는 등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WCC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남선 예장합동 부총회장(광주미문교회·협의회 명예회장)이 인도한 연합집회에서는 정태영 목사(광주양림교회)의 대표기도 후 박영우 목사가 ‘WCC는 적그리스도의 앞잡이(고후 6:14-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통합측 목사가 이렇게 합동측 겨자씨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역사이고,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로 WCC 반대 연합집회가 열리게 됐다”며 “WCC는 인본주의요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과 같은 존재이고, WCC를 주장하는 사탄의 권세를 깨뜨릴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은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 흘리시려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그 피로 죄 용서를 완성하시고 3일만에 살아나셔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셨다”며 “이것이 우리 기독교 신앙의 골격인데, 이를 부정한다면 사탄의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WCC의 종교통합운동은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고, 용공주의는 지지하나 개종전도는 금지하며, 성경을 불신하고 동성애자 성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독교는 이처럼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나 6·25 때 공산당 핍박보다 더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생명력 있는 교회들이 일어나 WCC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박영우 목사는 “가장 부족하고 연약한 제가 감히 한국교회에 호소하고 싶은 것은, 각 지역에서 WCC 반대 연합집회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신다면 이 고난을 통해 정금 신앙의 교회들로 축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통합측 목사로서 교단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교단을 정말 사랑하기에 WCC의 거짓된 음모를 알리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죠이리 선교사의 특별찬양, 박은식 목사(광주서현교회)의 헌금기도, ‘WCC의 실체’ 동영상 상영, 결의문 채택, 김경철 WCC부산총회반대운동연대(이하 연대) 사무총장(고신대 교수)의 성명서 낭독, 송춘길 연대 준비위원장의 인사말, 지덕성 목사(광주소망교회)의 광고, 이원재 회장(무등교회)의 축도 등으로 연합집회는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