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75·사진) 목사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이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주 중으로 신병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6일과 29일 이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이 목사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신도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이 목사를 고소한 피해자는 모두 6명이다. 이 목사가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교회로 신도가 13만명에 달한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에서 목사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신도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 목사가 “신의 지시” “하나님의 선택”이라며 신앙심을 이용했고 피해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나를 배신한 사람은 모두 죽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신도는 지난 11일 JTBC에 출연해 “이씨가 7명이 모인 자리에서 못된짓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피해자 중에는 산부인과 치료를 받은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