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는 말
2. 개혁주의 신학
3. 목회현장의 문제
4. 대안을 찾아서 - 기독교 상담
5. 나의 적용 - 상담목회
6. 평신도 상담가를 양성하는 교회 - 한밀교회
7. 결론 - 상담목회의 방향
1. 시작하는 말
개혁주의 신학은 가장 탁월한 신학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 교회는 여전히 인간의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사랑과 변화의 목회를 위해 사람을 돌보고 교육하며 치료하는 탁월한 기술과 방법론을 제공하는 상담을 기독교 세계관적 가치 위에 개혁주의 교회에 도입한다면 풍성한 목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개혁주의 신학
1) 정의
개혁주의가 무엇이냐고 물어 볼 때, 가장 간단한 대답은 ‘칼빈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칼빈의 신학은 “하나님 중심의 사고 체계”라 부를 수 있을 것이며 신본주의 또는 하나님 중심의 “은총의 신학”이다. 인간의 구원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일 뿐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성경의 절대권위와 오직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존하고 순종하려는 신학이다.
2) 방향
첫째, 개혁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자기를 객관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개혁은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다. 개혁은 인간은 죄인이라는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담으로 비롯된 범죄는 하나님을 향하던 눈을 세상으로 향하게 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세속화의 길은 자연중심 세계관과 인본주의적 세계관이다.
기독교인에게 있어 개혁이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계관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 즉 하나님 중심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구속되는 개혁이 가능해진다.
셋째, 개혁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 소명이란 한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의 선 다시 말해 공의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소명이란 자신의 직업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직업과 일을 주셨다. 따라서 직업은 단순히 생계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구현하는 장이다. 바로 여기에 기독교인의 개혁적 사고가 작용할 공간이 있는 것이다.
3. 목회현장의 문제
초대 교회 이후로 신학은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데 비해 사람들은 점점 더 힘들어하고 있다. 이것은 신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다. 인간은 누구나 현실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인간이 안고 있는 현실의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 개인의 문제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한 인간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이는 정신적인 평안을 얻을 수 없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죄책감과 불안 및 비존재(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하나님을 삶의 전 영역에서 절대적인 주인되심을 인정해야 한다.
(2) 사랑의 관계를 상실한 인간
인간은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 성장해 가는 존재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으로 자라고, 성장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생존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타고난 사랑의 관계에 대한 의지(Will-to-Relate)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탄력을 잃게 되면 병이 들게 된다. 오늘날 인간의 모든 아픔은 여기에 있다.
(3) 병든 사회구조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의 가능성과 그의 인격을 보고 평가하기 보다는 그의 외모나 재물, 능력, 사회적 위치 등을 보고 평가하려는 것이 오늘날 도시 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현대인들은 진실한 만남을 잃어버리고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아상, 열등감,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깊은 고독과 소외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2) 가정의 문제
(1) 심각한 가정해체
한국의 이혼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러한 이혼율은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2008년경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이혼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혼율의 증가뿐만 아니라 이혼하지 않은 부부 가운데서도 여러 가지 많은 갈등으로 인하여 잠재적 이혼 부부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시대적, 사회적 환경 변화와 더불어 결혼관계가 종전의 제도적 관계에서 우애적 관계로 바뀜에 따라 결혼관계에서 부부간의 친밀감과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지만, 또 한편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결혼관계가 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현대 사회의 청소년 범죄는 증가일로에 있을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조직화, 흉포화, 폭력화되고 있으며 점차 연소화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약물복용, 성범죄 등의 비행 문제가 청소년 사이에 더욱 확산되고 있고, 가정문제와 입시경쟁으로 인한 여러 가지 정신건강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서울 시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31퍼센트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비정상 상태이고,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경계선상에 있는 위험한 학생이 23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청소년 비행은 그들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는 비행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3) 현대 교회의 문제
(1) 교회제도의 신성화
교회제도의 신성화란 제도와 인물, 심지어 사물과 장소 등에 여러 형태로 신적 권위를 부여함으로 그 대상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적 측면보다는 비본질적인 외형적 측면에 대한 인위적인 신성화 작업이며, 이로 말미암아 예수 공동체의 본질이 왜곡되고 매장되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교회는 하나의 제도로서 이 세상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신앙공동체로서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의 제도가 되었다. 그러므로 제도는 교회의 본 목적에 봉사할 때에만 그 정당성이 입증된다. 따라서 기구로서의 교회가 일차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일차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불완전한 제도인 교회도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만 존속할 기구라는 것이다.
제도로서의 교회가 이처럼 불완전하기에 교회는 항상 갱신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므로 개혁된 교회가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은 타락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악이 권력에의 집착을 불러일으키므로 끊임없이 교회의 구조와 제도의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2) 목회자의 권위주의
목회자들의 권위주의로 말미암아 교회의 계급화라는 비성서적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고, 공동체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권위주의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목회자의 참된 권위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계급적 권위주의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첫째, 모든 권위주의가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권위를 가진 한 사람의 의견만이 교회를 지배하게 되므로 교회는 매우 경직된다.
둘째, 권위주의가 교회를 지배하면 일체의 비판을 허락지 않으므로 창조적인 사람은 교회를 떠나게 되거나, 교회 안에 남게 되더라도 창조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교회는 자연히 비창조적 구조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셋째, 자꾸 시키는 대로만 맹종하도록 요구하기에 자발적인 참여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목회자의 권위주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신을 타락시키며 급기야는 성도들을 위선적인 종교인이 되게 한다.
그러나 성직의 철폐는 성직주의에 대한 치료는 되지 못한다. 공동체에서는 조만간에 다시 목회자들이 출현하여 동일한 전통적 역할을 인수해 온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회갱신의 필수적인 요소는 목회자의 갱신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4. 대안을 찾아서 - 기독교 상담
1) 기독교 상담의 필요성
현대의 성도들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인적인 어려움과 가정의 문제로 인해 갈수록 상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죄인들을 위한 병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자들의 박물관에 더 가깝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로 또는 누구에게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모르고, 혹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있어도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도움을 원하는 내담자 중 목회자의 가족과 성도들이 적지 않다.
김광일은 그의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2년간 치료한 70명의 ‘매맞는 아내’환자들에 관한 연구에서, 환자 남편의 11퍼센트가 목사이며 환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수(개신교 42퍼센트, 카톨릭 1 퍼센트 무종교 26퍼센트, 불교 1 퍼센트)가 기독교 신도였음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피해 환자들이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중산층이며 가해측 배우자들 중에는 비교적 많은 지도층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2) 기독교 상담의 특징
첫째, 성령께서 상담의 주체가 되신다. 상담 관계에 제3자로 임재하신 주님께서 인간의 기대보다 더 풍성하게 치유하신다. 나약한 자아 때문에 고통당하는 내담자를 상담하는 관계 속에 성령이 제3자로 임재하여 풍성하게 치유가 일어나도록 돕는다. 상담자가 여러 상담 기술을 사용하여 건강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돕기도 하지만 기독교 상담자는 자기가 도운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리라고 기대한다.
둘째, 내담자가 가지고 온 문제를 도와주면서 그가 하나님 중심의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자아를 그리스도 앞에 굴복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과 능력과 사랑과 정의를 공급받아 사는 삶을 회복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상담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몸, 마음, 자연, 사회, 가정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 모두 관계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을 인식하여 전인적으로 이를 치유하기 위해 궁극적 관심인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상담 과정인 것이다.
셋째, 영성을 중심으로 한 전인 건강을 추구한다. 전인 건강에 대해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은 “기독교 상담은 통전적이어야 한다. 즉 인간이 생활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치유 받고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몸마음관계영직업세상놀이하나님사랑사랑사랑인간애인간존엄성
그림 2. 전인적 성장
넷째, 성경에서는 인간의 죄악된 감정과 행동이 근본적으로 죄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죄의 심각성을 간과하면 후에 더욱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근본적인 것(마음)에 대한 해결 없이 행동을 바꾸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변화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울은 변화(transformation)란 감정이나 환경을 일신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롬 12:2). 즉,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인간의 사상과 이해의 자리인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롭게 함을 뜻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타락된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생각으로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각의 변화가 삶 전체를 좌우하는 것이다.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경의 증거는 많다. 그 중에서도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 23:7)이라는 말씀이 가장 대표적 증거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잘못된 행동과 감정을 유발하는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기독교인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내담자의 구원과 풍성한 삶을 위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악된 행동과 감정을 유발하는 그릇된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는다.
(2) 기독교 상담의 전제
첫째, 인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근본이 되어야만 한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고결하고 순수한 아가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타락이라는 근본적인 악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죄와 불순종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은혜가 있다.
둘째,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고통을 당하게 되어있다. 누구든지 태어나서부터 근원적인 죄와 선천적인 약점에 눌려 지내게 마련이며 어린 시절에는 심한 감성적 충격으로 고통을 당하고 늘 방해와 피해, 실망 따위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셋째, 인간은 동일시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되는 존재이다. 동일시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의 특성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답습하려고 하는 성향이다. 어린아이는 자기를 부모와 동일시하고, 십대는 친구들 간에 동일시가 일어나며, 젊은이들은 인기 있는 대중 가수와 동일시하는 등, 인간은 때때로 존경하고 숭배하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와 같은 동일시가 인간을 성숙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인간 발달의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각 단계별 발달의 과정을 잘 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관계 맺음이 제일 중요하고 사춘기에는 자신의 독립성을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배워 온 가치관과 전통, 도덕적 기준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벗어 버리려고 도전하는 반항 의식을 잘 조절해내야 한다. 또한 청년기에는 선택을 잘 배워야 한다. 즉, 가치관을 선택하고, 친구를 선택하고, 삶의 반려자를 선택하며, 직업을 선택한다. 성인기의 대표적 특성은 활동성이다. 이 활동성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활동성’(self-directing activity)으로서 이는 정기적인 계획과 묵상에 의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노년기의 적응은 40대 중년기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노년기는 자신의 늙음을 수용하며, 자신의 존재됨을 새롭게 확인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새롭게 점검해야 하며 죽음 후에 대면하게 될 그분에 대한 순종으로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5. 나의 적용 - 상담목회
모든 철학이나 이론들은 자기 삶을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 목회자로의 부르심 - 인격적인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과의 만남
사랑의 갈망을 채워주신 주님 -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 사명주심
2) 주일학교 교육부 부장과의 갈등
(1) 교회론에 대한 고민
(2)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교회 - 한몸으로서의 공동체
(3) 성도의 교통으로서의 교회 - 평신도 중심 교회관의 가능성
3) 제자 훈련의 기쁨과 아쉬움
(1) 제자 훈련의 기쁨
(2)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
(3) 자살한 자매 이야기
4) 상담과 신학의 만남
(1) 나의 상처 치료
(2) 부부의 갈등해결
(3)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힘을 가짐
6. 평신도 상담가를 양성하는 교회 - 한밀교회
1) 만인제사장으로서의 평신도 상담자
평신도 상담의 근거는 병리적인 문제가 아닌 일반 영역의 상담에 있어서 전문 상담자나 동료 상담자(훈련받은 평신도 상담자)의 상담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일반적으로 증명된 이론에 따라 이들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즉 평신도 상담자란 ‘상담에 대한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사람으로서 급료를 받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지체’를 말한다. 이들은 비전문가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자질을 훈련받아 고통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삶의 대답을 제시함으로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는 자인 것이다.
평신도 상담자의 효율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신도 상담자를 활용하게 되며 전문 상담자만을 활용하는 것에 비해 상담자의 업무와 상담 시간을 경감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므로 효율적이다. 둘째, 평신도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은 평신도의 입장에서 생각이나 느낌, 욕구, 좌절, 불안,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내담자와 상담자간에는 보다 쉽게 일체감과 친밀감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상담의 효과가 증진된다. 셋째, 평신도 상담은 내담자의 정서 장애 해소, 자기 존중성 향상, 자신감 배양 및 대인 관계의 형성과 발달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신도 상담의 경우, 내담자를 상담하는 경험을 통해 상담자 자신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된다.
2) 한밀교회의 모습
하나님의 사랑 안에 공의를 담아 사랑의 관점으로 성도를 감싸 안고 치료하고 비전의 길을 가도록 돕는 상담목회를 지향해온 결과 대다수의 성도들은 이제 과거의 상처에서 치유되어 성숙한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소명과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자녀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비전을 세워가듯이 성도들은 대체적으로 영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관계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목회자와의 관계에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평신도들이 많이 헌신해서 특별히 목자 40여명, 간사 20여명이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가정과 직장을 섬기면서 교회에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
한밀교회 시스템의 중심은 목장 제도이며, 목장이 잘 운영되고 목장안의 사람들이 치료되어서 가정과 목장, 직장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상담연구소가 옆에서 계속적으로 돕고 있다. 또 6개월 정도의 일대일 제자훈련, 2년 정도의 인격적인 신앙훈련을 통해 말씀훈련과 신학훈련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다음은 교회성장 평가 전문기관인 NCD(Natural Church Development) KOREA에 의한 한밀교회 평가이다. 현재 한밀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NCD의 모델 교회이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한밀교회가 다른 모든 훈련과 함께 기독교 상담사역을 꾸준히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는 자평한다. 현재는 ‘사랑의 관계 클리닉’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한국 NCD와 함께 한국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2004년 현재 30차에 이르고 있다.
표-2. 한밀교회의 NCD진단 결과
내용2000년2001년2002년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587172은사 중심적 사역598366열정적 영성457069기능적 조직617276영감 있는 예배496073전인적 소그룹607986필요 중심적 전도416073사랑의 관계709794평균557476
7. 결론 - 상담목회의 방향
1) 개인적 관심
고통 받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관심이다.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얘기에 귀기울여주고, 격려의 말을 해주며, 용서하며, 안아주며,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주거나 더 이상 도울 능력이 없다는 말이라도 듣고 싶어 한다.
크리스천 리더십의 핵심은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이다. 고통의 상황에 들어가지 않고서 고통을 없애버릴 수 없다.
2)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믿음
모든 경험에서 새로운 약속을 발견하고, 모든 만남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모든 일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야 하고 눈에 보이게 만들어져야 한다.
3) 소망
크리스쳔 리더십은 삶에 대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시험과 범죄의 사슬을 끊는 결정적 사건이며, 어둠의 반대편에 희망의 빛이 있음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준 사건이다.
소망으로 말미암아 현재 소유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안전한 장소를 떠나 알려지지 않고 두려운 땅으로 갈 수 있다. 오직 순수한 소망만을 가지고 죽음으로 들어가셨던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따라 제자의 도를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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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s, C. The Church. 이계준 역.「교회」.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1982.
개혁주의 신학과 상담
-사랑의 목회를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상담 -
목차
1. 시작하는 말
2. 개혁주의 신학
3. 목회현장의 문제
4. 대안을 찾아서 - 기독교 상담
5. 나의 적용 - 상담목회
6. 평신도 상담가를 양성하는 교회 - 한밀교회
7. 결론 - 상담목회의 방향
1. 시작하는 말
개혁주의 신학은 가장 탁월한 신학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 교회는 여전히 인간의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사랑과 변화의 목회를 위해 사람을 돌보고 교육하며 치료하는 탁월한 기술과 방법론을 제공하는 상담을 기독교 세계관적 가치 위에 개혁주의 교회에 도입한다면 풍성한 목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개혁주의 신학
1) 정의
개혁주의가 무엇이냐고 물어 볼 때, 가장 간단한 대답은 ‘칼빈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칼빈의 신학은 “하나님 중심의 사고 체계”라 부를 수 있을 것이며 신본주의 또는 하나님 중심의 “은총의 신학”이다. 인간의 구원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일 뿐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성경의 절대권위와 오직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존하고 순종하려는 신학이다.
2) 방향
첫째, 개혁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자기를 객관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개혁은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다. 개혁은 인간은 죄인이라는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담으로 비롯된 범죄는 하나님을 향하던 눈을 세상으로 향하게 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세속화의 길은 자연중심 세계관과 인본주의적 세계관이다.
기독교인에게 있어 개혁이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계관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 즉 하나님 중심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역사와 문화가 구속되는 개혁이 가능해진다.
셋째, 개혁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 소명이란 한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의 선 다시 말해 공의를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소명이란 자신의 직업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직업과 일을 주셨다. 따라서 직업은 단순히 생계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구현하는 장이다. 바로 여기에 기독교인의 개혁적 사고가 작용할 공간이 있는 것이다.
3. 목회현장의 문제
초대 교회 이후로 신학은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데 비해 사람들은 점점 더 힘들어하고 있다. 이것은 신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다. 인간은 누구나 현실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인간이 안고 있는 현실의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 개인의 문제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한 인간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이는 정신적인 평안을 얻을 수 없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죄책감과 불안 및 비존재(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하나님을 삶의 전 영역에서 절대적인 주인되심을 인정해야 한다.
(2) 사랑의 관계를 상실한 인간
인간은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 성장해 가는 존재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으로 자라고, 성장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생존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타고난 사랑의 관계에 대한 의지(Will-to-Relate)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탄력을 잃게 되면 병이 들게 된다. 오늘날 인간의 모든 아픔은 여기에 있다.
(3) 병든 사회구조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의 가능성과 그의 인격을 보고 평가하기 보다는 그의 외모나 재물, 능력, 사회적 위치 등을 보고 평가하려는 것이 오늘날 도시 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현대인들은 진실한 만남을 잃어버리고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아상, 열등감,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깊은 고독과 소외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2) 가정의 문제
(1) 심각한 가정해체
한국의 이혼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러한 이혼율은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2008년경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이혼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혼율의 증가뿐만 아니라 이혼하지 않은 부부 가운데서도 여러 가지 많은 갈등으로 인하여 잠재적 이혼 부부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시대적, 사회적 환경 변화와 더불어 결혼관계가 종전의 제도적 관계에서 우애적 관계로 바뀜에 따라 결혼관계에서 부부간의 친밀감과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지만, 또 한편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결혼관계가 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
현대 사회의 청소년 범죄는 증가일로에 있을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조직화, 흉포화, 폭력화되고 있으며 점차 연소화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약물복용, 성범죄 등의 비행 문제가 청소년 사이에 더욱 확산되고 있고, 가정문제와 입시경쟁으로 인한 여러 가지 정신건강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서울 시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31퍼센트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비정상 상태이고,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경계선상에 있는 위험한 학생이 23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청소년 비행은 그들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는 비행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3) 현대 교회의 문제
(1) 교회제도의 신성화
교회제도의 신성화란 제도와 인물, 심지어 사물과 장소 등에 여러 형태로 신적 권위를 부여함으로 그 대상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적 측면보다는 비본질적인 외형적 측면에 대한 인위적인 신성화 작업이며, 이로 말미암아 예수 공동체의 본질이 왜곡되고 매장되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교회는 하나의 제도로서 이 세상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는 신앙공동체로서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의 제도가 되었다. 그러므로 제도는 교회의 본 목적에 봉사할 때에만 그 정당성이 입증된다. 따라서 기구로서의 교회가 일차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일차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불완전한 제도인 교회도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만 존속할 기구라는 것이다.
제도로서의 교회가 이처럼 불완전하기에 교회는 항상 갱신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므로 개혁된 교회가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은 타락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악이 권력에의 집착을 불러일으키므로 끊임없이 교회의 구조와 제도의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2) 목회자의 권위주의
목회자들의 권위주의로 말미암아 교회의 계급화라는 비성서적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고, 공동체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다. 권위주의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목회자의 참된 권위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계급적 권위주의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첫째, 모든 권위주의가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권위를 가진 한 사람의 의견만이 교회를 지배하게 되므로 교회는 매우 경직된다.
둘째, 권위주의가 교회를 지배하면 일체의 비판을 허락지 않으므로 창조적인 사람은 교회를 떠나게 되거나, 교회 안에 남게 되더라도 창조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교회는 자연히 비창조적 구조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셋째, 자꾸 시키는 대로만 맹종하도록 요구하기에 자발적인 참여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렇게 목회자의 권위주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신을 타락시키며 급기야는 성도들을 위선적인 종교인이 되게 한다.
그러나 성직의 철폐는 성직주의에 대한 치료는 되지 못한다. 공동체에서는 조만간에 다시 목회자들이 출현하여 동일한 전통적 역할을 인수해 온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회갱신의 필수적인 요소는 목회자의 갱신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4. 대안을 찾아서 - 기독교 상담
1) 기독교 상담의 필요성
현대의 성도들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인적인 어려움과 가정의 문제로 인해 갈수록 상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죄인들을 위한 병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자들의 박물관에 더 가깝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로 또는 누구에게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모르고, 혹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있어도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도움을 원하는 내담자 중 목회자의 가족과 성도들이 적지 않다.
김광일은 그의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2년간 치료한 70명의 ‘매맞는 아내’환자들에 관한 연구에서, 환자 남편의 11퍼센트가 목사이며 환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수(개신교 42퍼센트, 카톨릭 1 퍼센트 무종교 26퍼센트, 불교 1 퍼센트)가 기독교 신도였음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피해 환자들이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중산층이며 가해측 배우자들 중에는 비교적 많은 지도층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2) 기독교 상담의 특징
첫째, 성령께서 상담의 주체가 되신다. 상담 관계에 제3자로 임재하신 주님께서 인간의 기대보다 더 풍성하게 치유하신다. 나약한 자아 때문에 고통당하는 내담자를 상담하는 관계 속에 성령이 제3자로 임재하여 풍성하게 치유가 일어나도록 돕는다. 상담자가 여러 상담 기술을 사용하여 건강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돕기도 하지만 기독교 상담자는 자기가 도운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리라고 기대한다.
둘째, 내담자가 가지고 온 문제를 도와주면서 그가 하나님 중심의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자아를 그리스도 앞에 굴복하며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과 능력과 사랑과 정의를 공급받아 사는 삶을 회복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상담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몸, 마음, 자연, 사회, 가정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 모두 관계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을 인식하여 전인적으로 이를 치유하기 위해 궁극적 관심인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상담 과정인 것이다.
셋째, 영성을 중심으로 한 전인 건강을 추구한다. 전인 건강에 대해 하워드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은 “기독교 상담은 통전적이어야 한다. 즉 인간이 생활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치유 받고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몸마음관계영직업세상놀이하나님사랑사랑사랑인간애인간존엄성
그림 2. 전인적 성장
넷째, 성경에서는 인간의 죄악된 감정과 행동이 근본적으로 죄의 본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죄의 심각성을 간과하면 후에 더욱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근본적인 것(마음)에 대한 해결 없이 행동을 바꾸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변화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울은 변화(transformation)란 감정이나 환경을 일신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롬 12:2). 즉,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인간의 사상과 이해의 자리인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새롭게 함을 뜻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타락된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생각으로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각의 변화가 삶 전체를 좌우하는 것이다.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경의 증거는 많다. 그 중에서도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 23:7)이라는 말씀이 가장 대표적 증거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잘못된 행동과 감정을 유발하는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기독교인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내담자의 구원과 풍성한 삶을 위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악된 행동과 감정을 유발하는 그릇된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는다.
(2) 기독교 상담의 전제
첫째, 인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근본이 되어야만 한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고결하고 순수한 아가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타락이라는 근본적인 악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죄와 불순종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은혜가 있다.
둘째,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고통을 당하게 되어있다. 누구든지 태어나서부터 근원적인 죄와 선천적인 약점에 눌려 지내게 마련이며 어린 시절에는 심한 감성적 충격으로 고통을 당하고 늘 방해와 피해, 실망 따위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셋째, 인간은 동일시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되는 존재이다. 동일시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의 특성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답습하려고 하는 성향이다. 어린아이는 자기를 부모와 동일시하고, 십대는 친구들 간에 동일시가 일어나며, 젊은이들은 인기 있는 대중 가수와 동일시하는 등, 인간은 때때로 존경하고 숭배하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와 같은 동일시가 인간을 성숙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인간 발달의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각 단계별 발달의 과정을 잘 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관계 맺음이 제일 중요하고 사춘기에는 자신의 독립성을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배워 온 가치관과 전통, 도덕적 기준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벗어 버리려고 도전하는 반항 의식을 잘 조절해내야 한다. 또한 청년기에는 선택을 잘 배워야 한다. 즉, 가치관을 선택하고, 친구를 선택하고, 삶의 반려자를 선택하며, 직업을 선택한다. 성인기의 대표적 특성은 활동성이다. 이 활동성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활동성’(self-directing activity)으로서 이는 정기적인 계획과 묵상에 의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노년기의 적응은 40대 중년기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노년기는 자신의 늙음을 수용하며, 자신의 존재됨을 새롭게 확인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새롭게 점검해야 하며 죽음 후에 대면하게 될 그분에 대한 순종으로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5. 나의 적용 - 상담목회
모든 철학이나 이론들은 자기 삶을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 목회자로의 부르심 - 인격적인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과의 만남
사랑의 갈망을 채워주신 주님 -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 사명주심
2) 주일학교 교육부 부장과의 갈등
(1) 교회론에 대한 고민
(2)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교회 - 한몸으로서의 공동체
(3) 성도의 교통으로서의 교회 - 평신도 중심 교회관의 가능성
3) 제자 훈련의 기쁨과 아쉬움
(1) 제자 훈련의 기쁨
(2)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
(3) 자살한 자매 이야기
4) 상담과 신학의 만남
(1) 나의 상처 치료
(2) 부부의 갈등해결
(3)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힘을 가짐
6. 평신도 상담가를 양성하는 교회 - 한밀교회
1) 만인제사장으로서의 평신도 상담자
평신도 상담의 근거는 병리적인 문제가 아닌 일반 영역의 상담에 있어서 전문 상담자나 동료 상담자(훈련받은 평신도 상담자)의 상담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일반적으로 증명된 이론에 따라 이들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즉 평신도 상담자란 ‘상담에 대한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사람으로서 급료를 받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지체’를 말한다. 이들은 비전문가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자질을 훈련받아 고통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삶의 대답을 제시함으로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는 자인 것이다.
평신도 상담자의 효율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평신도 상담자를 활용하게 되며 전문 상담자만을 활용하는 것에 비해 상담자의 업무와 상담 시간을 경감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므로 효율적이다. 둘째, 평신도 상담자는 내담자와 같은 평신도의 입장에서 생각이나 느낌, 욕구, 좌절, 불안,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내담자와 상담자간에는 보다 쉽게 일체감과 친밀감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상담의 효과가 증진된다. 셋째, 평신도 상담은 내담자의 정서 장애 해소, 자기 존중성 향상, 자신감 배양 및 대인 관계의 형성과 발달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신도 상담의 경우, 내담자를 상담하는 경험을 통해 상담자 자신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된다.
2) 한밀교회의 모습
하나님의 사랑 안에 공의를 담아 사랑의 관점으로 성도를 감싸 안고 치료하고 비전의 길을 가도록 돕는 상담목회를 지향해온 결과 대다수의 성도들은 이제 과거의 상처에서 치유되어 성숙한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소명과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자녀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비전을 세워가듯이 성도들은 대체적으로 영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관계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목회자와의 관계에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평신도들이 많이 헌신해서 특별히 목자 40여명, 간사 20여명이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가정과 직장을 섬기면서 교회에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
한밀교회 시스템의 중심은 목장 제도이며, 목장이 잘 운영되고 목장안의 사람들이 치료되어서 가정과 목장, 직장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상담연구소가 옆에서 계속적으로 돕고 있다. 또 6개월 정도의 일대일 제자훈련, 2년 정도의 인격적인 신앙훈련을 통해 말씀훈련과 신학훈련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다음은 교회성장 평가 전문기관인 NCD(Natural Church Development) KOREA에 의한 한밀교회 평가이다. 현재 한밀교회는 건강한 교회로 NCD의 모델 교회이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한밀교회가 다른 모든 훈련과 함께 기독교 상담사역을 꾸준히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는 자평한다. 현재는 ‘사랑의 관계 클리닉’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한국 NCD와 함께 한국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2004년 현재 30차에 이르고 있다.
표-2. 한밀교회의 NCD진단 결과
내용2000년2001년2002년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587172은사 중심적 사역598366열정적 영성457069기능적 조직617276영감 있는 예배496073전인적 소그룹607986필요 중심적 전도416073사랑의 관계709794평균557476
7. 결론 - 상담목회의 방향
1) 개인적 관심
고통 받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관심이다.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얘기에 귀기울여주고, 격려의 말을 해주며, 용서하며, 안아주며,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주거나 더 이상 도울 능력이 없다는 말이라도 듣고 싶어 한다.
크리스천 리더십의 핵심은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이다. 고통의 상황에 들어가지 않고서 고통을 없애버릴 수 없다.
2)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믿음
모든 경험에서 새로운 약속을 발견하고, 모든 만남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모든 일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야 하고 눈에 보이게 만들어져야 한다.
3) 소망
크리스쳔 리더십은 삶에 대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시험과 범죄의 사슬을 끊는 결정적 사건이며, 어둠의 반대편에 희망의 빛이 있음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준 사건이다.
소망으로 말미암아 현재 소유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안전한 장소를 떠나 알려지지 않고 두려운 땅으로 갈 수 있다. 오직 순수한 소망만을 가지고 죽음으로 들어가셨던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따라 제자의 도를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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